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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베인 손끝, 유독 따끔한 이유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1/03 14:20
종이에 베인 상처는 피도 많이 안 나고 깊지도 않다. 상처 크기에 비해 쓰라린 느낌이 큰 편인데, 왜 유독 아프게 느껴질까.
종이에 베이는 신체 부위 때문일 수 있다. 주로 손가락, 입술, 혀와 같이 우리 신체 기관 중 예민한 부위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 텍사스 에이엔엠대학교 가브리엘 닐 교수의 칼럼에 따르면, 이러한 신체 부위는 특히 압력이나 온도 변화로 인한 상처에 유난히 민감하고 명확하게 반응한다. 우리 뇌는 이런 예민한 감각기관에서 보내는 신호를 정확하게 받을 수 있도록 특화된 부분이 있다. 손가락, 입술, 혀처럼 민감한 곳이 다치면 그 자극이 정확히 뇌에 전달되고 정확히 뇌가 인지해 통증이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또한 손가락, 입술, 혀는 평소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부위기도 하다. 그래서 상처가 반복해서 열리면서 고통을 다시 느끼게 한다.
상처가 깊게 생기면 신경 섬유가 심하게 손상돼 통증 전달 능력이 약화된다. 하지만 종이에 베인 상처는 그다지 깊지 않아 통증 전달 능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종이에 베인 후에는 즉시 물과 비누로 씻어야 감염 가능성이 줄고 상처가 빨리 회복된다. 상처가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며칠 동안 밴드를 붙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