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스테로이드 연고, 부작용 없이 바르려면?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1/02 14:00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등 각종 피부질환엔 스테로이드 연고가 주로 처방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쿠싱 증후군, 피부 위축, 모세혈관확장증 등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사용을 꺼리게 된다. 부작용 없이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자.
◇처방 기간에 충분한 양 발라야 부작용 예방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으면 부작용을 걱정해 문제 부위에 아주 얇게, 소량만을 바르거나 증상이 개선되면 바로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줄이려고 하는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스테로이드 연고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는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우려해 스테로이드 연고 등 외용제를 제대로 바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하는 행동이다"고 밝혔다. 그는 "배고플 때 밥을 한 숟갈만 먹으면 배고픔은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나중에 폭식하게 되는 것처럼 피부염도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제때 충분히 바르지 않으면 증상이 더 악화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스테로이드가 피부과 의사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피부염 억제·조절 약이며, 제대로 사용하면 부작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천욱 교수는 "피부염이 있을 때는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의사가 처방대로 충분히, 적절하게 발라 피부염을 빨리 가라앉힌 다음 유지치료를 하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로이드를 빨리 끊고 싶다면 빨리 피부염이 개선될 수 있게 처방받은 스테로이드를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 스테로이드 사용 원칙은 고용량을 우선 사용하고 나서 증상이 개선되면 점점 사용량을 줄이며 끊는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