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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켜놓고 자는 습관 '이 병' 부른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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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켠 채 잠자는 습관은 비만,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습관적으로 조명이나 TV를 켠 채 자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각종 질환 위험을 높여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 연구팀은 건강한 35~74세 여성 4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시작 시, 참여자 중 과체중은 있었지만 비만한 사람은 없었다. 약 6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잘 때 TV나 조명을 켜고 잔 여성은 5년 동안 체중이 5kg 이상 증가할 확률이 17% 높았다. 외부 요인은 모두 고려된 결과였다. 또 불빛이 없는 어두운 환경에서 잠을 잔 여성보다 과체중이 될 가능성은 22%, 비만이 될 위험은 33% 더 컸다. 이 같은 결과는 인공조명이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인과관계 증명을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하지만 취침 시 조명을 모두 끄고 자는 것이 비만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뇨병


밝은 곳에서 자면 인슐린 생성이 감소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연구팀은 사람을 두 집단으로 나눠 각각 어두운 방과 희미한 불빛이 있는 방에서 8시간씩 자게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이들의 혈당수치, 눈동자 움직임, 근육 활성도 등을 기록했다. 그 결과, 희미한 불빛이 있는 방에서 잔 사람만 인슐린 저항성이 크게 증가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이 몸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당뇨병을 예방하고 싶다면 밝은 곳에서 자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뇌기능 저하

잠을 자는 환경에 작을 불빛이라도 있다면 뇌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고대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젊은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자는 동안 10lux 정도의 빛에 노출되게 했다. 10lux는 물체를 겨우 인식할 정도의 약한 빛이다. 실험 결과, 불빛은 다음날 뇌 하부 전두엽에 악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작업기억능력 저하로 이어졌다. 작업기억능력은 감각기관을 통해 입력된 정보를 단기적으로 기억하는 능력을 말한다. 인지능력과 집중력, 감정 조절, 식욕 조절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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