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조수미 목소리 관리법 '찬물과 멀리'… 실제 효과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수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12/21 11:05
소프라노 조수미는 얼마 전 인터뷰에서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을 뽑으라면 아마도 성악가가 '톱3'에 들어갈 것"이라며 "성악가로 지낸 35년간 건강한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해 찬물을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말 찬물은 목소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보아스이비인후과 오재국 원장은 "차가운 물을 마시면 식도와 기도 사이에 있는 얇은 점막에 자극이 일어나서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며 "기침은 성대에 큰 충격을 가하기에 목소리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좋은 목소리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체온과 온도가 비슷한 따뜻한 물은 식도와 기도 사이에 있는 점막이나 기관지 등에 자극이 없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겨울철 목소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법을 소개한다.
◇마스크 착용과 실내 가습 중요
차가운 공기는 호흡기와 기관지를 직접적으로 자극해 감기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 야외활동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찬 공기를 최대한 멀리해야 한다. 또한 실내 난방을 세게 하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질 수 있어, 실내 가습에 신경 써야 한다.
◇음주, 커피, 흡연 자제해야
음주와 커피는 이뇨작용을 발생시켜 성대를 건조하게 만든다. 흡연 또한 성대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치며 성대를 마르게 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위산 역류 예방해야
위산이 역류하면 성대의 뒷부분에 자극이 가서, 마치 성대에 화상을 입히는 듯한 현상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목소리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위산 역류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야식을 자제하고 잘 때 베개를 높이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