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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에 문제 없는데...호흡곤란 잦다면, ‘이 질환’ 의심해야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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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공기가 소진되는 게 느껴지는 증상인 호흡곤란은 빈혈, 비만, 심장질환, 호흡기 질환, 과다환기 증후군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몸속 공기가 소진되는 게 느껴지는 증상인 호흡곤란은 다양한 질환의 신호다. 격한 운동을 했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일시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거나 ▲자주 숨쉬기 어려워지거나 ▲숨을 쉴 때마다 통증이 발생한다면 특정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빈혈
산소를 배달하는 적혈구가 부족한 상태인 빈혈이 있다면 평소에는 괜찮았던 정도의 도보나 산책에도 숨이 차올라 중간에 쉬어야 할 수 있다. 빈혈로 호흡곤란이 있다면 몸을 움직이지 않았을 때는 별로 숨이 차지 않고, 간단한 운동으로도 혈액 산소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반사적으로 빠르고 깊게 숨을 들이쉰다. 빈혈이 있을 때 동반되는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다. 특별히 과로하지 않았는데도 피로감이 지속되면서 호흡곤란이 있다면 빈혈을 의심해봐야 한다.

◇비만
체질량지수가 30kg/m² 이상이라면 호흡량이 부족한 저환기 상태가 지속되는 '비만저환기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다. 호흡 부족이 밤낮, 시간 가리지 않고 지속된다. 비만저환기증후군을 방치하면 몸속에 들어오는 산소는 줄어들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잘 안돼 합병증 발병 위험도 커진다. 낮에 무기력하고, 졸리고, 두통이 생기기 시작하며,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도 숨이 차고, 식은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안색도 어두워진다. 이산화탄소 과잉으로 우측 심장 기능이 나빠지고, 이는 간에도 영향을 줘 간경화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호흡곤란과 함께 앞선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심장질환
심장질환이 있어도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장은 폐를 통해 피를 내보내기 때문이다. 허혈성 심질환, 심근염, 심낭압전, 폐동맥색전증, 폐동맥고혈압 등으로 심장이 잘못 수축하면 수액이 폐에 누적돼 숨 막히는 느낌이나 가슴에 무거운 느낌을 동반하는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폐에 체액이 누적되면 기도에 영향을 줘 쌕쌕거리는 소리도 나게 된다. 이를 심장 천식이라고 한다. 심장질환이 있다면 누웠을 때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일어나 앉으면 완화되는 좌위호흡 증상, 잠자는 중 갑자기 호흡곤란 발작이 나타나는 발작성 야간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과다환기 증후군
신체적 문제가 아닌 정신적인 불안감에 의해서도 호흡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과다환기 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충분한 공기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해 무겁고 빠르게 숨을 쉬게 된다. 이 경우 극도의 불안감으로 겁에 질려 흉통을 느끼면서 심장마비가 온 것으로 여긴다. 본인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건이 먼 곳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느껴지고, 입 주위, 손과 발에 저림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