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추운 날씨에 '얼죽아'… 내 몸에 미치는 영향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헬스조선 김수현 인턴기자
입력 2021/12/15 16:27
영하의 한파에도 여전히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고집하는 사람이 많다. 추운 겨울에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게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기욱 교수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혈관이 수축되는데 이때 찬 음료를 마시면 순간적으로 위장관이 수축하면서 소화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역류성식도염, 만성 위‧장염을 앓고 있다면 더욱 차가운 음료를 경계해야 한다. 위 점막이 손상된 상태에서 차가운 음료가 식도·위 등에 자극을 줘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장 질환을 앓고 있다면 차가운 음료는 물론, 커피도 주의해야 한다. 정기욱 교수는 "커피의 카페인은 위산 분비량을 늘려 하부 식도 조임근을 느슨하게 하고 역류 질환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추운날씨에 차가운 음료를 급하게 마시면 혈액순환을 방해해 수족냉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겨울철 건강을 위해서는 차가운 음료보다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게 낫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이진무 교수는 "추운 날씨에 어쩔 수 없이 차가운 음료를 마신다면 입안에 잠시 머금었다가 삼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