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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서 '오렌지 껍질' 냄새 난다면… '이것' 의심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오상훈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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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실내에는 미세먼지 못지않은 유해 물질들이 많아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 걱정해야 할 건 미세먼지뿐만이 아니다. 뚝 떨어진 기온에 창문을 닫으면 라돈, 포름알데히드, 과불화옥탄술폰산 등을 흡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엔 실외보단 실내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에서 들이마시기 쉬운 유해 물질 3가지를 소개한다.

◇포름알데히드
오렌지 껍질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면 포름알데히드일 가능성이 크다. 포름알데히드는 메탄올의 산화로 발생하는 가연성 기체로 자극적인 냄새를 띠는 게 특징이다. 주로 합성 목재나 오래된 건물의 단열재에서 발생한다. 포름알데히드를 들이마시면 호흡곤란 등을 겪을 수 있으며 오랫동안 노출되면 만성 호흡기 질환이나 암에 걸릴 수 있다. 식물이 포름알데히드를 잘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드라세나 종류가 포름알데히드 흡수율이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식물이 여의치 않다면 공기청정기를 두는 것도 방법이다.

◇라돈
겨울철 라돈은 미세먼지 못지않은 적이다. 방사성 물질이 붕괴하면서 생기는 라돈은 색깔이나 냄새, 맛이 없다. 토양이나 암석 등에서 자연 발생하지만 단독주택이나 벽에 균열이 많은 오래된 건축물에서 농도가 높다. 공기 중에 있는 라돈은 호흡을 통해 몸에 들어오면 원소가 쪼개지면서 방사선인 알파선을 방출한다. 이러한 알파선은 폐 조직을 파괴해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돈은 식물을 통해 흡수되지 않지만 주기적으로 환기만 잘 시켜줘도 농도를 낮출 수 있다. 그러므로 날씨가 추워도 하루에 한 번은 최소 5분 이상은 환기하는 게 좋다.

◇과불화옥탄술폰산
자연적으로 분해가 어려워 '영원한 화학물질'이라 불리는 과불화옥탄술폰산도 있다. 물과 기름에 젖지 않는 특성이 있어 종이컵, 프라이팬 코팅에 쓰인다. 의류나, 카펫 제조에도 쓰이는데 휘발성을 가지고 있어 실내에 떠다니다가 사람이 흡입할 수도 있다. 실제 사람의 몸에 축적되는 과불화옥탄술폰산의 30%가 실내 공기오염이라는 미국 로드아일랜드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과불화옥탄술폰산은 체내에 들어와 혈청 중의 단백질과 결합하면 수년 간 잔류하며 만성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과불화옥탄술폰산 역시 라돈과 마찬가지로 환기를 통해 실내 농도를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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