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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은 성인과 소아 모두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레르기 비염은 성인과 소아 모두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15~20%가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환자가 더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워 증상 완화를 위한 방책들만 알려져 왔다. 지금까지 발전한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코감기와 유사한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항원이 되는 물질에 노출되면 코점막이 과민반응을 보여 염증성 코 질환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1년 내내 코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지속하는 통년성과 계절별로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두 가지로 나뉜다. 통년성 비염은 대체로 집먼지진드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 외 원인으로는 반려동물의 털, 미세먼지, 꽃가루, 곰팡이, 곤충의 부스러기 등이 있다. 증상은 코감기와 비슷하다. 맑은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며, 재채기, 가려움증, 눈의 작열감 등도 동반된다. 코막힘으로 호흡이 힘들고 답답해 잠에 들지 못하면서 수면 부족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 근본적인 치료법 있을까?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해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현재로서 최선의 해결법은 원인 물질을 파악해 피하는 것이다. 피부 단자 시험과 혈액검사 등으로 개인별 유발 요인을 찾을 수 있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코 세척도 도움이 된다. 콧속 점액에 모인 염증 매개 물질을 제거하고, 섬모운동을 도와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다. 약물치료로는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나 코점막에 직접 분사하는 스프레이형 제제를 이용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고, 졸음 등의 부작용도 있다. 원인이 되는 항원을 찾아 점진적으로 투여해 내성을 만드는 면역치료도 진행되고 있다. 다만, 중단하지 않고 수년간 지속해서 치료해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성공하기 어렵다.

최근 근본적인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초 연구 자료가 제시됐다. 고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김태훈 교수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장미희 박사팀은 최근 인체 수지상 세포 내 알레르기 특이 유전자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으로 발견하고, 이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로 조절해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가장 손쉬운 증상 완화법… 환기
근본적인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적극적으로 원인 물질을 찾아 제거하고, 잦은 환기, 공기청정기 사용 등으로 가정환경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쉬운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법이다. 겨울철 환기와 적절한 습도조절은 알레르기 비염뿐 아니라 코로나 집단감염도 예방할 수 있다. 겨울철 환기는 짧게 자주 하는 것이 좋으며, 요리 전후에는 꼭 환기해주는 것이 좋다. 물걸레질을 자주 해서 먼지나 입자들이 날아다니지 않도록 하는 것도 비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무실을 비롯한 공용공간, 가정 내에서도 환풍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환풍기를 사용해 실내공기를 실외로 배출할 경우 강한 실내 기류를 생성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창문이나 외부에서 공기가 유입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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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김태훈 교수./사진=고려대 안암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김태훈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병원 내원이 내키지 않은 것도 사실" 이라면서도 "알레르기를 그냥 방치하면 아이들의 경우 천식이 동반될 수 있고, 축농증이라고 불리는 부비동염이 생기거나 중이염, 인후염 등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비염 증상 완화뿐 아니라 합병증 예방 목적으로 비염은 꼭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알레르기 항원 검사와 간단한 내시경 검사만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할 수 있으며, 적절한 회피, 약물치료, 코 세척으로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진료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