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농구가 키 성장 운동인 이유… '이 동작' 많아서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오상훈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12/07 15:23
그동안 농구는 대표적인 키 성장 운동으로 여겨져 왔다. 실제 농구 중에 시도하게 되는 많은 점프 동작은 성장판 세포 분열을 자극해 청소년의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키가 크는 원리는 성장판의 세포 분열이다. 성장판은 성장기 청소년의 팔다리뼈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연골 조직이다. 사춘기가 지나면서 이 연골 조직은 뼈로 바뀌게 되는데 그 전에 얼마나 자랐느냐가 최종 신장을 결정한다. 연골은 조직 내에서 여러 층을 이루고 있는 연골세포들이 분열하면서 커지고 길어진다.
농구는 성장판의 세포 분열을 활발하게 만들 수 있다. 점프 동작이 연골세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물리적 자극은 세포의 성장과 분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여기에 운동 자체의 효과도 더해진다. 운동은 성장호르몬 분비량을 최대 25배까지 늘린다. 또 혈류량도 증가시키는데 성장판에 유입되는 영양과 호르몬 역시 늘어나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농구뿐만이 아니라 줄넘기나 수영, 조깅 등도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운동이다.
다만 과도한 점프는 연골을 손상시킬 수 있다. 특히 높이 점프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착지할 때 무릎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성장판 연골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성장판 연골 손상은 나중에 성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농구를 하는 성장기 아이가 최대높이까지 뛰어오르려 한다면 자제시키는 게 좋다. 그리고 운동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을 권장한다. 이 시간이 넘어가면 성장을 위해 쓸 에너지가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