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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다이어트, ○○하면 성공률 더 높아져"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오상훈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11/26 08:00
단식 도중 운동이 '케톤' 분비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케톤은 체지방이 연소할 때 분비되는 화학물질이다.
미국 브리검영대 연구팀은 단식 중 운동이 신진대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건강한 성인 20명이 36시간 단식을 두 번 실시했는데 참가자들은 첫 번째 단식 때 운동하지 않았고 두 번째 단식 때는 초반에 50분간 러닝머신을 뛰었다. 각각의 단식은 정상적인 식사 후에 시작됐고, 참가자들은 매 두 시간마다 배고픔 정도나 기분, 그리고 케톤과 유사한 화학 물질인 베타-하이드록시부티르산(BHB) 수치를 평가받았다.
그 결과, 초반에 운동을 했을 때 케토시스 상태에 평균 3시간 30분 더 빠르게 도달했고 BHB 역시 43% 더 많이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케토시스는 몸에서 포도당을 소모한 뒤 지방이 분해되는 상태다. 케톤이 분비되면 도달할 수 있다.
운동하지 않은 단식에서 참가자들은 20~24시간 후에 케토시스 상태에 돌입했는데 바꿔 말하면 이는 운동 없는 24시간 단식은 지방 분해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또 연구팀은 단식 전에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거나 과식하면 운동하더라도 며칠 동안 케토시스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의 저자 브루스 베일리 박사는 "단식으로 더 큰 체중 감량 효과를 보고 싶다면, 40~50분의 운동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스포츠의학회가 발행하는 '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