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영하로 기온 뚝… 체온 ‘이렇게’ 높여보세요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11/23 07:30
일주일 만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일부 지역은 비가 온 뒤 최저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처럼 갑자기 기온이 낮아진 시기에는 체온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철 체온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저체온증과 같은 한랭 질환을 겪을 수도 있다. 평소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단백질 섭취
음식을 통해 여러 성분을 섭취하면 열을 내는 데 일정 비율이 사용된다. 단백질은 다른 성분에 비해 비율이 높은 편으로, 약 25%가 열을 내는 데 쓰인다. 이에 반해 지방과 탄수화물은 각각 3%, 8% 수준이다. 단백질은 그 자체가 열을 내는 데다, 섭취를 통해 근육량을 늘리는 것으로도 체온 유지에 기여한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는 닭고기·우유·치즈·생선 등이 추천된다.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색 육류는 혈액 점성을 높여 겨울철 심근경색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근력 강화
심장에서 만들어진 따뜻한 혈액은 근육 움직임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근육은 체열(體熱)의 40% 이상을 만들어내며, 움직이는 과정에서 수축·이완을 반복하면서 열을 생성한다. 반면 근육이 부족할 경우 혈액이 퍼져나가지 못해 체온이 정상적으로 조절되지 않을 수 있다. 근육량이 적은 노인이나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체중을 줄인 사람이 유독 추위를 잘 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근육량이 적을수록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과식은 금물
‘배가 든든해야 추위를 덜 탄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렇지 않다. 많은 양을 먹을 경우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위장으로 혈액과 에너지가 집중돼 오히려 추위를 더 많이 탈 수 있다. 근육, 뇌, 등으로 가야 할 혈액이 줄기 때문이다.
음식 많이 씹기
음식을 먹을 때 여러 번 씹는 것도 의외로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을 씹는 과정에서 머리와 얼굴 전체에 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씹는 횟수는 30회 정도가 좋으며, 음식 씹는 횟수를 자연스럽게 늘리기 위해 견과류나 우엉, 연근, 녹황색 등과 같은 채소를 먹는 것도 방법이다. 식사 시간은 여유 있게 갖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