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가 심하고,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고, 낮에 자주 피곤한 사람은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도중에 일시적으로 기도가 막혀 호흡이 멈추는 증상을 말한다. 체내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뇌졸중, 당뇨병, 역류성 식도염 등 각종 증상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는데, 암 위험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이 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해 암 환자의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수면의학회지에 실린 바 있다. 호주 시드니대 간호대학 연구팀이 397명을 대상으로 1990년부터 20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다. 연구 대상 중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98명, 중증 수면무호흡증(1시간당 숨이 10초 넘게 멈추는 횟수가 15회 이상) 환자는 18명이었다. 연구 기간 중 125명에게 암이 생겨 39명이 사망했는데, 중증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암 환자가 증상이 없는 암 환자보다 사망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수면무호흡이 암 위험을 직접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 의과대학 연구진은 위스콘신 수면집단연구에 참가한 1500여명을 22년간 조사한 결과 수면무호흡증의 정도에 따라 암 사망위험이 10%에서 최고 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면무호흡증 빈도에 따른 암 사망위험은 시간당 5~14.9회가 10%, 15~29.9회는 2배, 30회 이상은 4.8배였다. 연구에 참여한 하비에르 니에토 박사는 "암환자가 수면무호흡증으로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암세포는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새로운 혈관을 더 많이 만들어 낸다"며 "결국 새로운 혈관이 계속 만들어지면 암세포 확산을 촉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은 대부분 구조적인 문제다. 그냥 놔 둔다고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최선의 치료방법은 양압기 치료이다. 양압기는 잘 때 착용하는 장치로 자는 동안 공기를 인위적으로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감소된 산소 농도를 정상으로 회복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