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예은이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키가 컸다. 발레 덕인가!!"라는 말과 함께 본인의 키를 인증한 사진을 올렸다. 실제 성인이 돼서도 발레를 하면 키 성장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부평힘찬병원 강진우 원장은 "성인의 경우 대부분 성장호르몬 분비가 멈춰 실제 키가 자라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다만, 발레 중 구부정해진 척추와 목을 바로 세우는 동작을 통해 본인의 '숨은 키'를 발견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몸을 위아래로 늘리는 동작은 하체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 근육을 이완시켜 구부정한 무릎 관절을 펼 수 있게 해 키가 1~2cm 커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레학원 강사 A씨 역시 "발레를 통해 뭉친 근육들이 이완하고, 관절의 가동범위가 늘어나며 키가 커질 수 있다"며 "오랜 시간 앉아있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생긴 거북목과 굽은 허리, 틀어진 자세 등을 교정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발레의 기본 동작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위아래로 곧게 세우는 것이다. 풀업(Pull up)이나 뿌엥뜨(Pointe)같은 동작은 발끝부터 엉덩이까지의 근육을 긴장시키면서 코어에도 자연스레 힘을 주게 한다. 이 동작을 구현하려면 허리를 편 상태로 어깨를 아래로 내리고, 가슴을 바깥으로 펴면서 몸을 곧추 세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척추가 펴지면서 키가 커질 수 있다.
한편, 발레는 하체 부종을 완화하는 효과도 낸다. 발끝으로 몸 전체를 지탱하는 동작을 통해 하체의 속근육까지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통해 엉덩이와 괄약근에 힘이 들어가 아름다운 힙 라인을 만들고, 요실금 등 여성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