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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섹스리스는 성기능 저하 시점을 앞당기고 전립선이나 자궁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젊은 세대가 성관계를 포기하고 있다. 취업난이나 비혼 풍토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지난 1년간 성관계를 가졌다고 응답한 20대 남성은 58%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해당 연구에서 20대 여성이 성관계를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7%로 60대(47%)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그런데 이런 젊은 날의 '섹스리스'는 각종 부작용을 유발한다.

젊은 섹스리스는 성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먼저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줄어든다. 고환에서 만드는 테스토스테론은 소모해야 재생산되는 특징이 있다. 섹스리스로 분비량이 떨어지면 운동능력과 골밀도가 저하한다. 성욕 자체가 생기지 않을 수 있으며 각종 전립선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의학과 심봉석 교수는 “2주 정도 정액을 배출하지 않으면 전립선에서 울혈이 발생하는데 젊었을 때 이게 반복되면 나중에 전립선 비대증과 같은 전립선 질환을 겪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여성은 혈관에 전달되는 에스트로겐의 양이 줄어들 수 있다.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떨어지면 질 내부 조직의 근육이 약해지고 세균 감염이 잦아질 수 있다. 섹스리스는 골반저근을 약하게 만들기도 한다. 골반저근은 골반 아랫부분에 있는 근육으로 요도, 질, 직장을 감싸고 있다. 일반적인 운동으로는 키우기 어려운데, 케겔 운동이나 성관계같이 반복적인 수축과 이완은 골반저근을 강화할 수 있다. 골반저근이 약해지면 성기능 저하와 더불어 이른 요실금을 겪을 수 있다.  

성관계로 얻을 수 있는 건 만족감뿐만이 아니다. 여러 이점이 있는데 면역글로불린A 분비가 대표적이다. 면역글로불린A는 우리 몸에서 항원 침입에 반응하는 방어물질 중 하나다. 수치가 낮으면 여러 질병에 걸릴 수 있어 주사로도 주입하는 물질이다. 일주일에 1~2회 성관계를 하면 면역글로불린A 생성이 33% 증가한다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윌크스대 연구 결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