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건조하면 입술에 각질이 늘어난다. 민감하고 연약한 입술 피부지만, 보기 싫은 각질을 손으로 뜯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피부과 전문의들은 손으로 무리하게 입술 각질을 뜯지 말라고 한다. 뜯다가 세균 등에 의해 2차 감염이 돼 구순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순염은 입술의 각질을 뜯어내거나 침을 바르다다 생길 수 있다. 립스틱이나 입술 보호제, 치약 등의 자극에 의해 생길 수도 있다. 입술이 가렵고 건조해지면서 거칠고 각질이 생긴다면 구순염을 의심하고 사용 중이던 입술 제품을 중단하고 보습을 하는 게 좋다. 당연히 입술 각질을 손으로 뜯지 않아야 한다.
추천하는 입술 각질 제거 방법은 자연스럽게 탈락하게 두는 것이다. 샤워나 세안 후 입술 각질이 불어 있는 상태에서 면봉을 이용해 입술 주름을 따라 살짝 문질러 탈락을 도와주는 것도 좋다. 충분한 양의 립밤을 입술에 바른 다음 랩을 씌우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입술 각질이 불어 비교적 잘 제거된다. 이 때도 위생적인 면봉을 사용해야 한다.
입술은 매우 민감한 피부이며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평소 유분과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어야 한다. 입술의 트러블이 심할 때는 영양크림과 에센스 등을 바른 뒤 랩을 덮어 한동안 놓아뒀다가 마사지를 하면 된다. 중지나 약지를 이용해서 가볍게 두드리면 제품이 잘 흡수된다. 무리하게 힘을 가하는 것은 안 좋다. 입술이 터서 피가 날 때는 보습 효과가 뛰어난 꿀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한편, 입꼬리 부분에 피부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물리적 자극이나 감염, 영양 결핍이 원인이다. 의치가 잘 맞지 않는 경우 입꼬리 부위가 타액에 노출되면서 짓무르는 경우도 있다. 리보플라빈이나 엽산, 철분 등이 부족하여 생기는 경우도 있다. 입꼬리에 장시간 타액이 묻지 않게 주의하고, 영양 보충을 해야 한다. 그래도 입꼬리 피부염이 지속된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치료를 미루다 보면 입술 색이 흐려지거나 입술 선이 매끄럽지 못하고 잡티가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