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마다 체온이 조금씩 다르고, 그에 따른 신체 증상도 다양하다. 그래서 체온과 건강의 관계에 대해 헷갈리는 게 많다. 체온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봤다.
◇추위나 더위 잘 타는 사람, 이유는?
추위나 더위를 잘 느끼는 것은 그런 환경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싫어하는 음식이나 색깔이 있듯 개인마다 몸이 싫어하는 온도가 따로 있는 것이다.
피하지방이 적은 사람, 기초대사량이 낮은 사람,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이 추위에 약할 수 있다. 다만 피하지방에 관계 없이 근육량이 많으면 추위를 덜 탄다. 근육이 열을 만들어내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피하지방이 많거나 기초대사량이 높거나 갑상선 기능이 항진돼 있는 사람은 더위에 약한 편이다. 추위에 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추위에 약해졌거나, 더위를 안 타던 사람이 더위를 탄다면 호르몬 균형·신진대사 등에 변화가 온 것일 수 있다.
◇수족냉증 있으면 체온 낮은 걸까?
그렇지 않다. 수족냉증은 혈관의 문제지, 체온의 문제가 아니다. 혈액순환이 안 돼서 손의 피부 온도만 낮아진 것이다. 얼굴이 잘 붉어지는 안면홍조증도 마찬가지다. 얼굴의 혈관이 잘 수축이 안 돼서 혈액이 그 부위로 몰려 화끈거리고 열이 나는 것이다.
◇따뜻한 것 먹으면 체온 올라갈까?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일시적이지만 체온이 올라간다. 이 때문에 추운 곳에서 차를 마시면 추위를 어느 정도 덜 느끼게 된다. 반대로 아이스크림처럼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체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간다. 따뜻한 음식이든 찬 음식이든 지속적으로 먹다 보면 평균 체온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식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열나면 냉찜질이 좋을까?
감기나 몸살에 걸렸을 때 열이 나면 냉찜질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바이러스 등에 감염이 되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이를 무찌르기 위해 공격을 한다. 열이 나는 것은 이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정상 체온으로 돌아온다. 다만, 열이 40도 이상으로 심하거나 열사병 때문에 체온이 올라갔다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