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칼럼
[의학칼럼] 알면서도 방치하는 허리통증, PSLD로 개선
정병주 안양국제나은병원 원장
입력 2021/11/08 09:51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찬바람과 함께 계절의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추운 날씨에는 근육이 긴장하고 척추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허리 통증 환자가 특히 많다. 하지만,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치할수록 치료가 복잡하고 회복과정은 길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특히, 노인성 척추질환 위험
특히, 뼈가 약한 노인층은 척추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척추관 협착증이다. 오래 걷는 것이 힘들고 자주 주저앉게 되면서 쉬었다가 걸어야 하고 또 걸으면서 허리가 점차 앞으로 숙이게 되면서 통증을 일으키게 될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 상당수는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개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서 통증을 심하게 느끼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오히려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완화되어 허리를 점점 굽히는 습관이 생길 수 있다. 디스크보다 진행된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이 척추관 협착증이기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아야만 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다.
대부분 50~60대 이상 연령에서 나타나지만 최근 코로나로 인해 실내 생활이 늘어나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등, 생활습관의 변화나 운동 부족으로 인하여 발병 연령이 조금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증상 따라 치료법도 달리해야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질환이 악화돼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면 수술도 불가피하다.
전신마취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기피하는 고령의 환자들은 척추 내시경 신경 감압술(PSLD)을 고려해볼 만하다. 1cm 미만으로 절개 부위가 작고 수술 시간도 30~60분 내외면 가능하다. 또한, 정상 근육과 뼈의 손상이 적어서 수술 후 2~3일이면 걸어서 퇴원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정교한 수술인 만큼 숙련된 치료 경험이 중요하다.
척추내시경신경감압술(PSLD) 장비를 갖춘 병원이 많지 않다. 고난도 시술인 만큼 풍부한 시술경험으로 숙련된 의료진을 찾아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이 칼럼은 정병주 안양국제나은병원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