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자라게 한다는 '탈모샴푸'의 거짓말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오상훈 헬스조선 인턴기자

▲ 탈모방지샴푸는 탈모 방지체 큰 효과가 없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탈모 환자 1000만명 시대다. 그런 만큼 탈모샴푸나 앰플 등의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탈모를 경험한 390명 중 259명이 샴푸 및 앰플 사용으로 탈모 치료를 기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대한모발학회). 그러나 탈모샴푸로는 탈모 개선 효과를 보기 어렵다.

특히 전체 탈모의 80~95%를 차지하는 유전성 탈모는 탈모샴푸로 치료할 수 없다. 유전성 탈모는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이 디하이드로테스테론으로 변하면서 모낭세포(모발과 모낭의 재생 및 성장과 상처 치유를 담당하는 세포)를 위축시키고, 모발 성장주기를 단축시켜 발생한다. 따라서 이런 과정을 차단해야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데, 탈모샴푸의 대표 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비타민3), 바이오틴(비타민B7)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억제하지 못한다. 웅선의원 홍성재 원장은 "탈모샴푸는 모발 건강에 일부 도움을 줄 뿐 근본적인 탈모치료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탈모샴푸가 지루성 두피염 방지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지루성 두피염은 머리, 이마, 겨드랑이 등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잦은 홍반이 특징이다. 이게 두피 건강을 해쳐 머리카락을 빠지게 만들기도 한다. 탈모샴푸 성분인 살리살릭애씨드와 징크피리치온은 각각 항균과 곰팡이 성장 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어 지루성 두피염을 완화한다. 기름기나 두피에 쌓이는 각질을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면 탈모샴푸의 효과를 기대하기보단 원인을 최대한 빨리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특히 유전성 탈모는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홍성재 원장은 "탈모 가족력이 있고 모발이 현저히 가늘어졌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고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와 같은 치료제 복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스트레스도 탈모의 원인일 수 있으므로 굵은 모발이 갑자기 많이 빠지는 것 같다면 식습관이 변하진 않았는지,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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