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무좀, 종류별로 치료법도 달라… 발꿈치에 생기면?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10/18 20:00
무좀은 형태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모두 다르다. 때문에 평소 무좀 증상이 있다면 위치와 모양 등을 고려해 어떤 유형인지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무좀의 유형별 특징과 관리법에 대해 소개한다.
각화형
발바닥 전체에 각질이 생기고 피부가 두꺼워졌다면 ‘각화형 무좀’일 수 있다. 주로 발뒤꿈치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며, 각질을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기도 한다. 일반적인 각질과 유사하고 뚜렷한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보니, 단순 각질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발가락 사이, 발바닥에 물집이 생겼거나 무좀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상황에서 발뒤꿈치 각질이 지속된다면 각화형 무좀일 가능성이 높다. 각화형 무좀은 항진균 치료에 앞서 피부연화제를 사용해 두꺼워진 피부와 각질층을 얇게 만들어야 한다. 항진균제만 바를 경우 약물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각화형의 경우 오랜 기간 무좀이 생기고 없어지기를 반복하면서 피부에 변화가 발생한 것이므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지간형
발가락 사이 각질이 벗겨지고 하얗게 짓무르면서 악취가 날 경우 ‘지간형 무좀’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발가락끼리 맞닿아 있는 세 번째·네 번째 발가락 사이, 네 번째·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는 피부사상균이 자라기 가장 좋다. 발가락 사이 각질만 벗겨진 초기에는 항진균제 연고를 꾸준히 바르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발바닥 전체에 걸쳐 각질이 벗겨지고 통증·가려움이 심하면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항진균제를 먹거나 바르도록 한다. 지간형 무좀의 경우 발가락 사이가 습해지지 않도록 수시로 통풍을 해줘야 한다.
수포형
수포형 무좀은 말 그대로 발바닥과 발가락에 크고 작은 ‘물집(수포)’이 생기는 것이다. 땀이 많은 사람일수록 발생하기 쉽다. 땀이 나면 피부가 습해지고 불면서, 피부사상균이 각질층과 표피층 사이로 쉽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물집이 생기고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데, 이때 가려운 부위를 긁어 물집이 터지면 세균에 감염될 수도 있다. 수포형 무좀은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와 항진균제를 함께 사용·치료해야 한다. 세균 감염 위험을 줄이고 싶다면 항균 비누로 발을 닦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