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시력악화 느껴도… 대한민국 성인 81% “시력검사 계획 없어”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10/12 16:35
우리나라 성인은 다른 국가보다 시력검사에 대한 인식과 수행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 아큐브가 ‘세계 시력의 날’(10월 두 번째 목요일)을 맞아 전 세계 8개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 60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눈 건강 및 시력검사에 대한 인식조사(‘Prioritize Your Eyes’ Survey)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한민국 성인 3명 중 1명(33%)은 코로나19 이후 시력 악화를 인지해 정확한 시력 확인 및 눈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응답자의 81%가 정기 시력검사를 받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시력검사 수행 비율, 조사 참여국 최하위 수준
‘시력’은 눈 건강과 관련이 있고, 한번 나빠지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어릴 때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최근 1년 내 시력검사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8%에 불과했다. 이는 조사 참여 국가 중 중국(36%)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다. 1년 내 시력검사 수행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48%)으로, 러시아(45%), 프랑스(44%), 독일(42%) 등이 뒤를 이었다.
◇성인 10명 중 8명, 정기 시력검사를 받을 계획 없어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시력검사 수행 비율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응답자 중 81%는 정기 시력검사를 받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조사 참여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미국(64%), 영국(68%), 러시아(63%) 등에 비해 25% 가량 높다. 또한 우리나라 응답자 3명 중 1명(36%)은 시력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는지 몰랐다고 답했다.
시력검사에 대한 인식은 낮음에도 우리나라 응답자의 88%는 오감 중 가장 잃기 두려운 감각으로 ‘시각’을 꼽았다. 시각을 지키기 위해서는 최소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통해 ▲교정 후 시력이 1.0인지 ▲근시·원시 등의 시력 저하나 난시는 없는지 ▲백내장·녹내장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고도근시(-5.00D 이상)가 나타나지 않는지 등을 확인하고 이를 교정하는 것이 좋다. ‘시력검사’는 가까운 안경원에서 쉽고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