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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문성철 진료부장​/사진=강남나누리병원 제공

최근 댄스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면서 '댄스 열풍'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댄스 열풍이 방송과 무대를 넘어 일상 속까지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안무 커버 챌린지 영상이 SNS를 통해 놀이처럼 퍼지고 있다. 안무 커버 챌린지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역시 안무 커버 영상을 인증하며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댄스의 재미에 빠져 격한 동작의 안무를 따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관절 부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부상 중 하나가 ‘반월상연골판 손상’이다.

무리한 동작 따라하다가 '반월상 연골판 손상' 초래할 수 있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댄스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무릎 부상이다. 실제로 인기오디션프로그램에서 큰 사랑을 받은 아이돌 박우진은 무릎 연골판 파열로 인해 무릎 수술을 받기도 했다.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뼈와 종아리뼈 사이에 위치한 초승달 모양의 연골로, 무릎관절에 받는 힘을 분산시키고 충격을 흡수해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돕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처럼 무릎이 인체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것도 ‘반월상 연골판’ 역할인데, 춤을 추는 사람들이 무릎 통증에 시달리는 이유도 격렬하게 춤을 추거나 무리한 동작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게 될 경우 무릎에 많게는 체중의 6배 이상 하중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반월상 연골판이 떠안게 되고 지속적인 충격으로 인해 무릎관절에 악영향을 끼쳐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는 손상이 생기기 쉽다. 무릎이 다 펴지지 않고, 다 구부러지지 않는 잠김현상이 발생하거나, 무릎에서 마찰음과 같은 소리가 발생할 때,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나 움직일 시 통증을 느낀다면 연골판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손상 후 제 때 치료받지 않으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을 느낀다면 초기에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연골 파열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적당한 휴식 필수


반월상연골판은 재생능력이 없고, 한번 손상되면 완전한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자신의 춤 실력과 무릎 관절 상태를 감안해 소화할 수 있는 춤인지를 파악하고, 철저한 준비운동으로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댄스 전후 관절의 근육을 충분히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10분 정도 시행하는 것은 몰론 높은 하이힐은 격한 동작을 할 때 특히 무릎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무릎관절이 받는 하중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는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1시간 이상의 과도한 연습량은 무릎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연골에 피로가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통해서 피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일 무릎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2주이상 지속된다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연골판이 파열되더라도 통증 등의 증상이 미약할 수 있고, 걸을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하나라도 연골판 파열 증상을 느꼈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멋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무릎 관절 관리를 통해 즐거운 마음으로 댄스를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이 칼럼은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문성철 진료부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