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콤플렉스 부르는 ‘입툭튀’ 돌출입, 개선방법은?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10/04 18:00
구강 부위가 앞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돌출입은 성장기에 ‘입툭튀’, ‘오리주둥이’등 으로 놀림을 받으며 콤플렉스가 되는 경우가 많다. 원인에 따른 돌출입 개선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윗입술이 수직 기준선에서 약 10~15도 이상 앞으로 나와 있는 상태를 돌출입이라고 한다. 측면 얼굴에서 코끝과 턱끝을 잇는 가상의 선을 기준선으로 그어보면 진단 가능하다. 윗입술이 기준선보다 2mm 정도 안쪽에 위치하면 정상으로 보고, 기준선보다 튀어나오면 돌출입으로 본다. 코끝과 턱끝에 자를 댄 뒤 입술이 자에 닫는지를 통해 간단하게 자가진단도 가능하다.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고, 의식적으로 입을 다물었을 때 턱 끝에 호두 주름이 생긴다면 돌출입일 가능성이 크다. 동양인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돌출입이 생긴 원인에 따라 개선 방법이 다르다. 돌출입 중 잇몸뼈나 턱뼈 문제없이 치아만 돌출돼 있는 뻐드렁니라면 치아 교정으로 개선할 수 있다. 잇몸뼈와 함께 치아도 돌출됐다면 전방분절골술 등 돌출입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전방분절골술은 송곳니 뒤쪽의 치아를 발치한 후 생긴 공간만큼 잇몸뼈를 절단해 후방으로 이동하는 수술법이다. 돌출입 수술은 ▲잇몸돌출이 심한 경우 ▲돌출 정도가 4mm 이상인 경우 ▲교정으로 개선 효과를 보지 못 한 경우 ▲인중이 길거나 길어 보이는 경우 등에 고려된다.
무턱을 동반하는 돌출입도 있다. 아래턱이 짧으면서 위치가 뒤로 후퇴한 경우인데, 아래턱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입이 돌출돼 보인다. 이 경우 부정교합이 동반돼 소화불량, 입냄새, 구강호흡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턱뼈를 절골한 후 앞으로 이동시키는 턱끝 수술로 무턱을 개선하는데, 경우에 따라 전방분절골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위턱뼈와 아래턱뼈가 튀어나와 있는데다 치아까지 함께 나온 경우라면 양악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잇몸뼈 절제 후 치아를 포함한 위턱과 아래턱 전체를 절골하고 이동시켜서 얼굴의 균형을 잡는 방법이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오창현 대표원장은 “돌출입은 턱의 모양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치아의 형태 때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예단하기보다는 의료진을 만나 정확하게 진단하는 게 좋다”며 “돌출입 정도에 따라 다양한 개선 방법이 있으므로 정밀한 진단과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