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금연만 심뇌혈관질환 위험 낮출 수 있어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 흡연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흡연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정수민 교수, 구미차병원 가정의학과 전근혜 교수 공동 연구팀은 지난 2009년과 2011년 2회 모두 국가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89만 7975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2년 동안 흡연량의 변화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을 분석했다.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557만 5556인년으로, 연구 참가자 중 1만 7748명에게서 뇌졸중이, 1만 1271명에서 심근경색이 발병했다. 인년은 추적조사대상자의 인수와 관찰 기간을 고려해 질병 이상의 발생 빈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1인 1년간의 관찰을 1인년의 단위로 하는 일이 많다. 대상 관찰 기간이 상이할 때 사용한다.

연구팀은 일평균 담배 개비 수를 토대로 흡연량 변화가 없는 군과 금연군, 감연군, 오히려 흡연량이 늘어난 군으로 나눠 뇌졸중과 심근경색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20.6%(18만 5234명)는 담배를 끊었고, 18.9%(16만  9474명)는 흡연량만 줄였다.

연구 결과, 금연한 경우 뇌졸중의 위험도는 23%, 심근경색의 위험도는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담배를 끊지 못하고 줄이기만 한 경우 흡연량 변화가 없는 사람과 차이가 없었다. 담배를 평소 피우던 양보다 얼마를 줄였든 마찬가지였다.

금연했지만 다시 피우기 시작했을 때는 오히려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커졌다. 2011년 이후 2013년 검진자료가 있는 대상자를 포함하여 추가 분석한 결과 금연을 지속해서 유지하는 경우보다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최소 42%, 최대 69%까지 높아졌다.

▲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정수민 교수, 구미차병원 가정의학과 전근혜 교수/사진=삼성서울병원


정수민 교수는 “안전한 흡연 수준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담배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전근혜 교수는 “흡연은 혈관 내피 손상,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지질의 산화, 염증 반응 유도 등을 통해 동맥경화를 촉진한다”며 “금연에 어렵게 성공했다면 반드시 금연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관련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유럽심장학회지(EHJ, European Heart Journal)’최근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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