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바르는 탈모약, 많이 발라봤자 소용없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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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녹시딜은 사용량·용법을 잘 지켜야 부작용 없이 탈모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러 가지 이유로 경구용 탈모치료제를 먹지 않고 바르는 탈모치료제만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바르는 탈모치료제는 번거롭지만, 꾸준히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는 얘기에 권장량보다 많은 양의 약을 바르거나 더 자주 바르는 경우가 있다. 정말 바르는 탈모치료제를 더 많이, 자주 바르면 탈모 치료 효과가 더 좋을까?

◇많이·자주 발라봐야 부작용 위험만 커져
바르는 탈모치료제의 대표 성분 중 하나인 미녹시딜 2~5% 외용제의 발모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하지만 적절한 농도의 제품을 알맞게 사용해야만 제대로 탈모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욕심을 내 고농도 제품을 사용하거나, 권장량 이상을 사용하면 부작용만 생길 수 있다.

대한약사회 오인석 학술이사(약사)는 "미녹시딜 성분 외용제의 대표적인 부작용들은 용량을 초과해 넓은 부위에 여러 번 사용해서 생기는 문제들이다"고 밝혔다. 그는 "용량을 초과해 미녹시딜을 사용하면 약물이 전신 흡수되면서 혈압과 심장 관련 이상반응이 생기기 때문에 건조한 모발에 1일 2회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지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약사는 "약의 외부에 표기된 용법·용량은 다수의 임상시험을 거쳐 최적의 치료를 위해 정해진 결과물이기에 해당 용법·용량을 지키는 게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은 3% 이하 미녹시딜 제제만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인석 약사는 "여성이 4% 이상의 미녹시딜 액제를 사용하는 경우, 털이 나지 않던 턱이나 입술주변, 가슴 등에 털이 나는 다모증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구용 탈모치료제도 마찬가지이다. 가임기 여성은 경구용 탈모치료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 오 약사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 경구용 탈모치료제가 폐경 이후 여성 안드로겐성 탈모에는 간혹 처방이 되기는 하지만, 기형아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에게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성분은 절대 금기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