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역학조사관 1인당 담당인구수 격차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역별 역학조사관의 1인당 담당인구수가 최대 19.3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학조사관은 코로나 확진자의 동선을 조사하고, 백신 예방접종의 이상반응 사례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인구 10만 명 이상 시·군·구 역학조사관 임명 현황(2021년 8월 기준)’을 통계청 인구 현황(21년 8월) 기준과 비교해본 결과, 역학조사관 1명이 담당하는 인구가 많은 지역 1위는 남양주시(72만 7221명)로 가장 많았다. 서울 송파구(65만 8991명), 경기 안산시(65만 4477명), 서울 강서구(57만 6361명), 경기 고양시(54만 448명)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 강북구는 역학조사관 8명이 30만 1430명을 담당하고 있어, 1인당 담당인구수가 3만 7678명으로 가장 적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인구 10만 명 이상 시·군·구에는 역학조사관을 1명 이상 두도록 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 이상 시·군·구 134개에서 총 211명을 두고 있다. 그런데 인구 10만 명 이상 시군구 134개 중에서 역학조사관을 두고 있는 곳은 111개로, 23개 지역에는 역학조사관이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최종윤 의원은, “역학조사관의 지역별 격차가 큰 이유 중 하나는 시·군·구의 채용조건들이 다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역학조사관이 조건이 좋은 곳에 몰릴 가능성이 있기에 이를 표준화해 지역 보건소 등에도 역학조사 인력을 제대로 보강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