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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도 봄과 마찬가지로 면의 질이 떨어지는 '추곤증'이 발생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며 피로감과 졸음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는 ‘추곤증’이라 불리는 증상으로, 봄에 발생하는 ‘춘곤증’과 유사한 환절기 계절성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큰 일교차 등의 변화에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나타난다. 추곤증을 현명하게 극복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충분한 수면으로 생체리듬을 안정시켜야
급격한 날씨 변화를 우리 몸이 따라가지 못해 생체리듬이 불안정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생체리듬을 정상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는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성인 기준 평균 7~8시간을 자는 것이 좋다. 또한 숙면을 위해서는 실내 환경도 중요하다. 방 안의 공기를 환기하고 습도는 50~60%로 유지하고, 빛은 완전히 차단해 수면 호르몬과 멜라토닌이 원활하게 분비되도록 한다.

◇제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어라
환절기에는 날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서 비타민이 빠르게 소모된다. 따라서 제철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 영양 밸런스를 맞춰주면 추곤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대표적으로 사과, 감, 무화과, 버섯류 등이 있다.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미역, 바지락 등의 해조류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과도한 탄수화물과 당 섭취는 졸음을 유발하고 체중을 늘릴 수 있어 주의한다.

◇과하지 않은 운동과 스트레칭은 기본
쌓이는 피로와 졸음에 무기력하게 있기만 하는 것은 추곤증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힘들더라도 산책, 자전거 타기, 맨손체조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면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수면에 도움을 준다.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과 학생들은 한두 시간 주기로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점심시간을 활용해 잠깐이라도 주변을 걷는 것을 권한다.

수면코칭연구소 황병일 대표는 “가을철 불청객 추곤증은 건강한 수면으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환절기에는 새벽에 추위를 느끼고 얕은 수면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체온 유지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침구류를 사용하는 것도 추곤증 해결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