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운동만 하면 '콜록' 천식 환자… '이 운동'이 최적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9/02 10:50
운동만 하면 기침이 나거나 두통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를 '운동유발성' 질환이라 통틀어 얘기한다.
대표적으로 천식환자들이 운동할 때 기침이 심해지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운동유발성천식은 천식 환자의 40~80%가 겪는다고 알려졌다. 운동 초반에는 괜찮다가 운동이 끝나고 5~10분 후에 천식 증상을 보인다. 천식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는 운동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면서, 폐로 들어가는 공기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을 하면 과호흡 상태가 될 뿐만 아니라, 차고 건조한 바람이 갑자기 기도로 들어오면서 천식 환자들의 기관지 염증 반응이 심해진다. 그래서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에서는 운동유발성 천식 환자에게 수영을 권고한다. 특히 실내 온수풀이 좋은데, 온도와 습도가 높기 때문에 운동유발성 천식 환자의 증상을 최소한으로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운동유발성천식 환자들은 운동을 시작하기 10~15분 전에 흡입용 속효성 베타2 항진제를 흡입하거나, 운동 중간에 추가적으로 흡입하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운동유발성 두통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의학적 명칭으로는 원발운동두통이라고 하는데, 운동에 의해 유발되는 박동성(심장이 뛰듯 나타나는 두통 증상) 두통을 특징으로 한다. 국제두통분류에 따르면, 원발운동두통을 진단하는 기준은 ▲운동 도중 또는 운동 후 두통이 시작돼 5분에서 48시간 지속되면서 ▲다른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다. 주로 덥고 습한 기후와 높은 고도에서 잘 발생한다. 운동으로 인해 생기는 과호흡과 저탄산증, 저마그네슘혈증이 혈관 수축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두통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