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년 울리는 나잇살… 대체 '왜' 찌는 걸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8/31 16:00
나이가 들면 팔뚝, 배, 옆구리 등에 군살이 생긴다. 왜 평소와 비슷한 양을 먹어도 젊을 때보다 쉽게 살이 찌는 걸까?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호르몬 분비량이 변하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호르몬의 경우, 30대가 되면 분비량이 10년 주기로 약 14.4%씩 줄어든다. 이로 인해 근육량과 신진대사량이 줄어 몸이 기본적으로 소모하는 에너지양이 감소한다. 나이가 들면 비슷한 양의 음식을 먹어도 쉽게 살찌는 것이 이 때문이다.
성별에 따라 나잇살이 찌는 이유도 다르다. 남성의 경우 30대가 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매년 1%씩 줄어 살이 잘 찐다. 남성호르몬은 근육량을 유지하는 역할인데, 노화로 인해 남성호르몬이 줄면 근육량과 활동량이 줄면서 신진대사량이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지방이 잘 쌓여 다시 대사량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돼 체중이 늘어난다. 이 시기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음주를 즐기거나 안 좋은 식습관을 갖는 것도 나잇살의 원인이다.
여성 나잇살의 시작은 대부분 출산이다. 임신 중에는 태아 보호를 위해 복부 지방이 많이 생기는데, 이때 쌓인 지방 중 1~4kg은 출산 후에도 배출되지 않고 남는다. 그리고 갱년기가 되면, 내장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젠)이 줄면서 나잇살이 찐다. 실제로 갱년기 여성의 체중이 1년에 평균 0.8kg 정도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나잇살을 빼려면,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 근육량을 늘려 기초대사량을 유지해야 한다.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면 체내 에너지 소모량이 줄어 조금만 먹어도 쉽게 살이 찐다. 또 과식·음주·흡연을 삼가고, 단백질과 채소 위주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