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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허허허" 억지 웃음도 건강 효과 낼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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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라도 웃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대로 웃음은 면역세포 수를 늘리는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낸다. 그런데 억지로 소리를 내고 입꼬리를 올리는 억지웃음도 건강에 도움이 될까?

심리과학저널(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도움이 된다. 미국 캔자스대 연구진은 169명의 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눠 젓가락을 입에 문 채로 각각 ▲무표정 ▲미소 ▲뒤센미소(정말 기쁠 때 나오는 것으로, 눈 가장자리 근육인 안륜근을 사용하는 웃음)를 유지하게 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행동들(잘 쓰지 않는 손으로 거울에 비친 별 추적하기, 얼음물에 손 담그기)을 하게 했다. 참가자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행동을 하는 동안 각자의 표정을 유지했다. 참가자들의 심박 수와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한 결과, 무표정을 유지한 참가자보다 미소, 특히 뒤센미소를 유지한 참가자는 스트레스 회복 중 심장박동수가 더 낮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 호르몬이 분비돼 심장박동수가 증가한다. 따라서 미소를 지은 참가자의 스트레스 수준이 낮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억지웃음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심리학 이론인 '안면 피드백 가설'에 의해서도 뒷받침된다. 이는 특정 표정을 지으면 그 표정과 관련된 정서가 유발된다는 내용이다. 즉,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웃는 표정을 지으면 그 자체로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뺨을 자극하듯 15초 이상 눈꼬리를 내리고 입꼬리를 올리면, 우리 뇌는 웃고 있다고 생각하며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분비한다. 억지웃음을 지어도 진짜 웃을 때 나타나는 건강 효과의 90%를 볼 수 있다.

일정한 시간이나 상황을 정해서 웃는 연습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가족이나 친구와 정해진 시간에 대화하면서 웃는 것도 방법이다. 이외에도 웃을 일이 있을 때 일부러 더 크게, 오랫동안 웃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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