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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아픈데 귀밑도 부었다면 '이 질환' 의심해야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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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샘염으로 인해 턱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음식을 먹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턱 주변이 찌릿하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보통 턱관절 질환을 의심한다. 하지만 턱 통증은 턱 주변의 침샘, 림프선에 문제가 생겨도 생길 수 있다. 턱 통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침샘염에 대해 알아보자.

◇침샘에 병이 생겼는데, 왜 턱이 아플까?
침이 생산되고 저장되는 주요한 ‘침샘’은 귀밑, 턱밑, 혀 밑으로 양측에 분포하며, 입안과 입술에 수백 개의 작은 침샘이 있다. 침은 음식의 저작, 연하, 발음, 충치 예방, 항균 작용, 점막의 건조 방지 등 여러 가지 기능을 한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하는 침샘에 문제가 생기면 부차적 문제를 일으킨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강내과 박혜지 교수는 "침샘은 턱 주변에 주로 위치하기에 문제가 생기면 마치 턱이 아픈 것처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침샘염, 왜 생길까?
침샘염은 바이러스, 세균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고, 종류 다양하다. ‘볼거리’로 불리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 유행성 이하선염도 대표적인 침샘염이다. 90%가 14세 이전에 나타나며, 계절적으로 봄,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 대체로 귀밑의 침샘 양쪽이 부으면서 미약한 열감이 있고, 신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급성 세균성 타액선염은 성인에서 주로 관찰되며, 쇠약하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난 후 발생하기 쉽다. 대부분 페니실린 내성의 황색포도상구균이 원인이며, 탈수와 나쁜 구강 위생상태가 증상을 심화시킨다. 대체로 한쪽에서 급작스러운 통증과 함께 귀, 턱 근처가 부어오르며, 눌렀을 때 단단하고 열감이 느껴진다. 입을 벌리거나 식사 시 통증이 심해진다. 진단은 침샘 개구부를 압박했을 때 농이 나오면 확진할 수 있다.

만성 세균성 타액선염은 성인뿐 아니라 정상 상태의 어린이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수일~수개월간 계속되며, 악화와 개선이 반복된다. 급성질환처럼 극심한 통증이나 염증은 없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 염증으로 인해 타액선의 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침이 나오는 관에 돌이 생겨서 침샘을 막아 염증을 일으키는 타석증도 침샘염의 종류 중 하나다. 타석증은 80~90%가 악하선(턱밑샘)에서 발생한다. 침샘 부위의 통증이 동반되며, 때때로 붓는 증상이 생기는데 이는 대개 식사 중에 심해지고 식사 후 가라앉는다.

◇침샘염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침샘염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이하선염의 경우 잘 쉬고 잘 먹어 건강상태를 좋게 유지하면 보통 일주일 이내 사라진다. 만약 반복적으로 붓는다면 세균성 타액선염을 의심해야 한다. 세균성 침샘염은 보통 항생제를 복용하면 호전되나, 경우에 따라 침샘관 세정술의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타석증은 돌을 제거해야 하므로 보통 외과적 제거가 필요하며, 증상에 따라 항생제 복용을 병행한다.

박혜지 교수는 "침샘염은 원인에 따라 항생제와 외과적 치료 등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하선염 예방은 백신 접종에 의한 예방이 최선이며, 바이러스 감염인만큼 건강상태를 좋게 유지해 면역력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박 교수는 "일반적 턱관절 통증은 온찜질을 권고하지만, 침샘염일 경우는 온찜질이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진료를 통해 감별 진단 후 찜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