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폐질환 위험 줄이려면, '이 영양소' 충분히 섭취해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8/26 07:00
비타민C를 많이 먹을수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OPD는 유해 입자나 가스를 흡입해 생기는 폐의 비정상적인 염증이다. COPD 환자는 기도 저항이 증가해 숨 쉴 때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며, 영양 섭취 감소·전신 염증반응 등으로 인해 체중이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이 2007~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79세 성인 남녀 1만9893명을 폐 기능 검사 결과에 따라 COPD 그룹과 비(非) COPD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 중 3145명(15.8%)이 COPD 환자로 진단됐고, 이들의 평균 나이는 64.2세였다. 전체 환자의 73.1%가 남성, 26.9%가 여성으로 남성 환자의 비율이 여성의 거의 3배였다.
COPD 환자는 COPD가 없는 사람보다 단백질·지방·비타민A·비타민C·비타민B1·비타민B2·칼슘·나트륨·칼륨 섭취량이 적었다. COPD 증상이 심할수록 비타민C·비타민B1·비타민B2·칼륨 섭취량이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OPD가 없는 사람의 56.1%는 비타민C를 하루 평균 필요량인 75mg 이상 섭취했지만, COPD 환자의 경우 47.9%만 비타민C를 평균 필요량 이상 섭취했다. 영양소를 평균 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하면 섭취 부족으로 간주한다. 연구진은 비타민C를 평균 필요량 이상 섭취하면, 평균 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할 때보다 COPD 발생 위험이 0.9배로 낮아진다고 결론 내렸다.
유 교수팀은 논문에서 "비타민C는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 알레르기 반응, 결합 조직 유지, 종양 억제 등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비타민C 섭취가 COPD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