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병원_ 일산차병원 내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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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차병원 내과병원은 한재용 내과 센터장(가운데)을 중심으로, 장윤철 교수(왼쪽)와 정재복 교수(오른쪽) 등을 신규 영입해 암 진단·치료 역량을 강화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의학은 모든 환자를 각 질병에 맞는 약이나 치료법으로 동일하게 치료해왔다. 그러나 최근엔 환자 개인에 맞춰 치료하는 정밀의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성별에 따라 질병의 양상이나 약물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성과 남성의 의학적 차이를 연구하는 '성차의학(sex specific medical)'이 대세로 떠올랐다. 남녀를 차별하는 것이 아닌, '구분'하겠다는 의학적 기조다.

일산차병원 내과병원은 성차의학을 도입해 여성 특화 병원으로 유명한 차병원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환자 개인에 맞는 수준 높은 치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소화기내과, 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를 포함해 20개 진료과로 구성된 전문 의료진이 암, 심혈관질환 등 중증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면밀하게 살핀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함이 아닌,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다학적 협진 체제도 강화했다.

◇성차의학적 관점으로… '개인 맞춤형' 치료한다


의외로 남녀 간에 다른 양상을 보이는 질병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10배 높은 비율로 발생한다. 남성은 여성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 걸릴 확률은 낮지만 치료 기간이 길고 예후가 나쁘며, 여성은 발병률은 높지만 비교적 치료 기간이 짧다. 갑상선 결절 또한 여성에게 훨씬 흔하지만, 남성은 여성보다 악성 결절이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도 기능성 소화불량증, 골다공증, 당뇨병, 천식 또한 남녀 간 양상이 다른 것으로 알려진 질환이다.

남녀 차이를 고려한 성차의학을 도입하면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진다. 일산차병원 첨단 내과센터장 한재용 교수(소화기내과)는 "심장질환의 경우, 대개 여성은 남성과 달리 수축 기능엔 문제가 없는데 이완 기능 장애나 폐와 관련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처럼 성별 차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한다면 환자 개인에 최적화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산차병원 내과센터는 한 달에 한 번 모든 내과 의료진이 모여 함께 논의한다"며 "각 분과에서 새롭게 제시된 약물이나 치료법을 공유하며 통합적 진료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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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권위자 영입, 국내 최고 수준 장비 갖춰

아무리 성차의학이나 협진 체제를 도입한다고 해도, 의료진의 역량이 뛰어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일산차병원은 최근 내분비·갑상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장윤철 교수를 영입했다. 장윤철 교수는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소속 세인트 프란시스 병원에서 근무하며 7000례 이상의 갑상선암 진단 검사를 시행한 경험을 갖췄다. 장 교수는 "필요하다면 미국 의료진도 함께하는 글로벌 다학제를 통해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병센터 소장, 대한췌담도학회 회장을 거쳐 의학 교과서 '췌장학'을 저술한 정재복 교수도 영입했다.

이는 최근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갑상선암과 췌장암의 진료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한재용 교수는 "일산차병원에는 훌륭한 내과 교수뿐 아니라 암 수술 분야의 저명한 외과 교수진도 함께 포진하고 있다"고 했다.


최첨단 수준의 진료와 치료를 위한 시설과 장비에도 아낌없이 투자했다. 한재용 교수는 "일산차병원의 내시경, 심장초음파, 혈관조영술, 혈액투석기 등 모든 진단과 치료 장비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환자들이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내과병원을 300평 규모의 독립적인 공간으로 구성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병원 속 병원(hospital in hospital)' 개념의 내과병원은 소화기내과, 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신장내과 등 20개 진료과가 한데 모여있어 환자의 다학제 진료를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도 한다. 중복 진료를 막고, 환자 치료의 안전성과 효율성은 높였다.

일산차병원의 다음 목표는 '여성 특화 병원'이라는 한계를 넘어 남성과 여성의 모든 질환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한재용 교수는 "일산차병원의 강점은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질환과 갑상선암, 유방암 등 중증질환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암과 심뇌혈관질환도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