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간염약 복용자, 탈모치료제 먹으면 안 된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8/23 21:00
간염치료제와 탈모치료제는 공통점이 많다. 자신에게 맞는 약을 꾸준히 먹어야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간염약을 복용하면, 탈모치료제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속설이 있다. 탈모치료제가 간에 부담을 준다는 것이다. 정말 탈모치료제는 간염 환자에게 독이 될까?
◇간 기능 저하자, 탈모 약 복용 주의는 '사실'
간염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이라면, 탈모치료제 복용을 주의해야 하는 게 사실이다. 간염환자의 탈모치료제 사용이 절대 금지는 아니지만, 탈모치료제에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병원약사회 정재민 홍보위원(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 약사)은 "일부 탈모치료제는 주의사항에 '간 기능 저하자는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약사는 "대표적인 탈모치료제 성분인 '피나스테리드'의 경우, 약물이 간에서 광범위하게 대사되기 때문에 간 기능 저하자가 사용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조율만 잘한다면, 간염약과 탈모 약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정재민 약사는 "탈모치료제가 간염환자에게 절대 금기되는 약물은 아니므로 의료진의 판단 하 주기적인 관찰 아래 사용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의 기존 질환, 복용 약물, 기타 환자의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탈모 치료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탈모치료제는 경구용 제형 외에도 다양한 제형이 있기에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재민 약사는 "탈모치료제는 먹는 약부터 시작해 국소로 사용하는 외용제까지 다양한 성분과 제형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약사는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탈모 치료를 받길 권장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