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추후 류마티스관절염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은 '간호사 건강 연구 II(NHSII)'에 포함된 여성 9만923명의 기록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간접흡연 노출을 ▲임신 중 어머니의 흡연 ▲유년기 부모의 흡연 ▲18세 이후 동거자의 흡연 등 세 가지로 나뉘어 분류했으며, 류마티스관절염 발병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다발성 관절염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류마티스관절염 발병을 높이는 위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흡연은 류마티스관절염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본인의 흡연이 아닌 주변인을 통한 간접흡연이 류마티스관절염 위험을 높이는지 확인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이 참가자들을 중앙값 27.7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어린 시절 부모님을 통해 간접흡연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류마티스관절염 발병률이 75% 더 높았다. 반면, 임신 중 어머니의 흡연이나 18세 이후 동거자의 흡연으로 인한 간접흡연 노출은 류마티스관절염 발병률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제프리 스파크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어린 시절 부모의 흡연이 류마티스관절염 발병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향후 연구를 통해 어린 시절 간접흡연 노출이 류마티스관절염뿐 아니라 다른 자가면역 질환과도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관절염과 류마티스(Arthritis & Rheumat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