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생존율 3배 높이는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은?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8/18 06:30
심정지 환자가 목숨을 구하고, 생존 후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4분이다. 4분 내에 심장이 뛰게 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자동심장충격기(AED)와 심폐소생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다. 특히 자동심장충격기의 사용은 심폐소생술만 했을 때보다 환자 생존율을 약 3배 높여 적절한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 자동심장충격기의 정확한 사용법을 알아보자.
◇자동심장충격기, 누구한테 사용할 수 있나?
자동심장충격기는 의식·호흡·맥박이 없는 심정지 환자에게 사용하는 의료기기다. 소아에게는 소아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 모드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빗장뼈·중간겨드랑이선에 패드 붙이고 사용해야
자동심장충격기가 필요한 상황일 경우, 일단 119에 전화에 의료기관 이송을 요청하고 나서 충격기 사용을 시작해야 한다. 구조자가 심폐소생술 시행 중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라면, 구조자나 보조자는 심폐소생술에 방해되지 않는 위치에 놓고 전원을 켜면 된다.
그다음 자동심장충격기의 사용 전 신체에 패드를 부착하는데, 이때 두 개의 패드 중 하나는 오른쪽 빗장뼈(쇄골) 아래에 부착하고 다른 하나는 왼쪽 젖꼭지 아래의 중간겨드랑선에 부착하면 된다. 부착 부위 피부의 땀이나 기타 이물질을 제거해야 하며 패드는 단단히 밀착시켜야 한다.
패드를 붙이고 나면, 자동심장충격기가 심전도를 자동 분석하는데 그동안 구조자 등은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환자의 몸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심전도 분석 결과에 따라 전기충격이 필요한 경우에는 제품에서 음성 또는 화면으로 '전기충격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그때 심정지 환자와 접촉하는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 나서 제품의 전기충격 버튼을 누르면 된다. 전기충격이 필요 없거나 전기충격을 가한 직후라면, 구조자는 심폐소생술을 즉시 다시 시작해 가슴압박 처치의 중단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 과정은 119구급대가 도착하거나 환자가 깨어날 때까지 계속 반복해야 한다.
다만, 자동심장충격기는 2분마다 환자의 심전도를 자동으로 분석해 전기충격 필요성을 판단하기에 분석 결과를 참고하며 사용해야 한다. 심전도 자동분석 음성 안내가 나오면 심폐소생술을 멈추고 분석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음성 또는 화면 안내에 따라 전기충격 절차를 다시 시행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