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자! 시니어 7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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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안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사진=안산자생한방병원 제공

올해도 출근하는 시니어들이 늘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55~79세 연령층의 경제활동인구는 856만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35만명 가량 증가한 수치다.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평생근로의 개념이 대두되는 가운데, 신체∙정신적으로 경제활동이 가능한 시니어가 은퇴 후 허송세월 여생을 보내는 것은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안정된 노후를 위해서는 경제활동만큼이나 건강에 신경을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신체를 움직일수록 그만큼 근골격계 질환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관절염이다. 보건복지부의 ‘2020 노인실태조사’에서 관절염은 시니어들이 자주 겪는 만성질환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관절염은 질환의 이름 그대로 특정한 원인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염증으로 인해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며 붓기와 열감이 동반된다. 관절염은 신체 모든 관절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 관절에서 빈번하게 발견된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모든 시니어들은 관절의 퇴행이 시작되는 40대 이후부터 크고 작은 관절염 증상을 겪는다. 특히 갱년기 이후부터는 남녀 구분 없이 퇴행 속도가 더욱 가속화 된다. 결국 관절염을 얼마만큼 대비하느냐에 따라 노년 삶의 질이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시니어들에게 추천되는 관절염 예방법은 단연 운동이다. 운동은 평지 걷기, 가벼운 조깅 등 부담이 적으면서도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권한다. 하루에 최소 20분 정도는 운동을 통해 전신의 관절이 경직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비록 관절염이 진행 중이더라도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선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한의학적 접근을 통한 관절염 치료는 안전하고 유용하다. 추나요법을 비롯한 침·약침, 뜸, 한약 처방 등을 통합적으로 실시한다. 먼저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의 위치를 교정하고 침 치료를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한약재 유효성분을 정제한 약침은 빠르게 염증을 해소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더불어 관절과 근육에 영양을 공급하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더욱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한의 치료법인 침 치료의 경우 관절염 환자의 수술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지난해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발표한 국제학술지 논문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 환자가 침 치료를 받을 경우 수술률이 약 70% 감소했다. 노인이나 여성일수록 수술률 감소 경향은 더욱 뚜렷했다.

시니어는 많은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전문가다. 인생 후반기를 역할 없이 지낸다는 것은 사회에 큰 손실이다. 허나 시니어들이 사회적 역할을 십분 발휘하기 위해서는 업무만큼이나 건강도 중시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오늘도 활기차게 출근길에 나서는 이 땅의 모든 시니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박종훈 안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