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 중 생 반죽 먹어도 될까?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 빵이나 케이크를 굽기 전 생 반죽은 맛보지 말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빵이나 케이크를 굽기 전 생 반죽 맛을 봐도 될까? 안 된다. 대장균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최근 생 반죽을 먹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번 해 2월 26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미국 12개 주에서 16명이 동일한 균주의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는데, 대부분이 케이크 믹스나 반죽을 맛본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보고된 이들 중 7명이 입원했고, 1명은 신부전의 일종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을 앓았다. CDC에서는 자연적으로 회복된 사람들을 고려했을 때 생 반죽으로 질병에 걸린 사람의 수가 훨씬 많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생 반죽에 균이 들어올 수 있는 경로는 밀가루, 날계란 등 때문이다. 균은 밀가루를 열처리했을 때만 사멸한다. 날달걀이나 살짝 익힌 달걀에는 살모넬라균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반죽 중 맛보는 것을 피해야 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가 반죽을 가지고 놀거나 먹지 못하게 해야 한다.

식중독 증상은 반죽에 있었던 세균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대장균에 감염됐다면 위경련,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섭취 후 3~4일 뒤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일주일 이내에 회복되지만,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진다면 신부전, 뇌졸중,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살모넬라에 감염됐을 땐 섭취 후 6시간~6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설사, 발열, 위경련 등이 있다. 대부분 4~7일 정도 증상이 지속되다 항생제 없이 회복되지만, 65세 이상의 노인,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만성질환자 등은 위험할 수 있다.

밀가루, 계란 등을 포함한 제빵 후에는 손을 흐르는 물에 비누로 깨끗이 씻고, 사용한 식기와 주방을 따뜻한 청소 해야 한다. 반죽을 맛봤다면 배가 아프진 않은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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