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여드름인줄 알았는데… 놔두면 번지는 ‘지루성 피부염’?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8/10 19:00
피부에 생긴 트러블을 단순 여드름으로 생각해 방치하다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면서 ‘지루성 피부염’이 흔히 생기는 시기다. 피지 분비 자체를 줄일 수는 없기 때문에 완전한 예방도 불가능하다. 평소와 다르게 피부의 염증이 가렵거나 각질을 동반한다면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해야 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만성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주로 머리나 이마, 겨드랑이 등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곳에서 잘 발생한다. 일반적인 여드름과 달리 붉은 반점이나 가는 비듬, 각질, 딱지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두피, 눈썹, 눈꺼풀, 가슴, 겨드랑이, 귀 등 피지 분비가 많은 곳이다. 겉 부분의 각질이 쉽게 벗겨지며, 벗겨진 비늘 밑의 피부는 붉은색을 띈다.
직접적인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예방이 어렵다. 다만, 피지선의 과도한 활동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다는 것은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온도와 습도가 낮은 여름에는 증상이 악화했다가, 날씨가 선선해지면 완화되는 환자가 많다. 증상과 호전을 반복할 뿐 완벽한 치료법도 없으므로 평상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치료는 주로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먹는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얼굴에 장기간 강력한 연고를 사용하면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정량만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치료 성분이 들어간 샴푸를 사용하기도 한다. 가렵다고 해서 긁거나 억지로 딱지를 떼어내려 하지 말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 재발을 피한다. 흡연, 음주, 스트레스, 과로 등을 줄여야 재발 빈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