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효과 높이려면 비타민D 보충하라?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비타민D 보충해 면역 체계 능력 높여” 햇볕 통한 자연 합성 먼저… 보충제는 검사 후 복용

▲ 비타민D가 면역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영양소가 '비타민D'다. 비타민D가 코로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꾸준히 발표됐는데, 최근엔 백신 효과를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비타민D 주사를 맞으려는 사람도 늘었다. 비타민D, 정말로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만큼 효능이 있는 걸까.

◇비타민D 부족하면 코로나 악화? 인과관계 '불확실'
최근 아르헨티나 마이모니데스대 연구팀은 비타민D 보충이 코로나 백신의 예방 효과를 향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 학술지 '백신(Vaccine)'에 실린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전 연구를 통해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사람은 정상 비타민D 수치를 가진 사람보다 독감 백신 접종 후 혈청 보호율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코로나19 환자는 면역 세포 중 하나인 'CD8+ T'가 감소한다는 연구도 있었다. 연구팀은 "비타민D를 보충으로 코로나 백신에 반응하는 면역 체계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와 비타민D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는 많았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다(미국 시카고대·미국 플로리다대·영국 킹스칼리지대)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 위험이 높다(미국 노스웨스턴대) ▲코로나19 감염 심각도가 낮아진다(스페인 코르코바대) 등이다. 그러나 이들 연구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서둘러 진행하다 보니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연구하지 못했으며, 치명적인 한계점도 있었다.

바로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들이 대부분 노인, 비만 등 이미 코로나19에 취약한 집단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양윤정 교수팀이 경기 양평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고령자 3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53.8%)의 노인이 비타민D 부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하정훈 교수는 "비타민D가 낮은 사람은 활동량도 적고, 건강하게 생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와 비타민D 간의 정확한 인과관계는 아직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으며, 이를 밝히기 위해선 추적 관찰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 향상 효과는 있어… '자연 합성'이 우선
비타민D가 코로나를 해결해주진 못하더라도, 전반적인 면역 기능을 다소 높여줄 수 있음은 분명하다. 하정훈 교수는 "비타민D는 T세포, 대식세포 등 면역 세포의 생성과 활성을 촉진해 간접적으로 외부 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준다"고 말했다. 실제 차움 면역증강클리닉 오수연 교수팀이 건강검진 대상자 209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비타민D가 부족한 남성은 면역세포인 'NK세포(자연살해세포)'의 활성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정훈 교수는 "면역 증진을 위해 비타민D를 늘리고 싶다면 우선 햇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합성하는 게 원칙"이라며 "만약 하루 20~30분 정도 팔다리를 완전히 내놓고 햇볕을 쬐기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보충제나 주사제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평소 비타민D 합성이 충분한 사람이라면 추가 복용은 오히려 독이 된다. 하 교수는 "고용량의 비타민D는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부를 수도 있다"며 "혈액 검사를 통해 혈청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것으로 확인된 사람만 보충제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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