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속도 내는 ‘코로나 치료제’, 누가 성공할까?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MSD·로슈 등 해외제약사 發 치료제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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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몰누피라비르​/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 등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제품은 정맥주사제 '렘데시비르' 뿐인 상황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코로나19 종식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누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까?

◇벌써 선 구매까지… 윤곽 드러내는 경구용 치료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크게 신규물질과 약물재창출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임상시험에서 주목할 만한 효과를 보이는 약물은 모두 신규물질이다. 코로나19 신규물질로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약사 중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곳은 MSD(머크), 로슈, 화이자다.

현재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MSD다. 일찍이 코로나 백신 개발을 포기하고 경구용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개발에 집중한 MSD는 이미 유의미한 임상 결과를 얻은 상태다. 이달 초 공개한 인도의 코로나19 전용 병원 환자 대상 임상결과에 따르면, 몰누피라비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입원일 감소, 경증 환자의 회복 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보였다.

MSD는 올해 가을쯤 3상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데, 임상시험이 끝나면 FDA 긴급 승인이 즉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미국정부는 FDA 승인을 전제로 12억 달러(약 1조3800억원) 규모의 몰누피라비르 선 구매 계약을 마쳤고, 우리나라는 선 구매 예산 471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국회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몰누피라비르 선구매를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머크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제약사는 로슈다. 로슈는 경구용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해 신종플루 치료제 판도를 바꾼 경험이 있다. 로슈가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인 'AT-527'은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바이러스 RNA 중합효소를 차단하는 기전의 항바이러스제다. 로슈는 임상 3상에서 'AT-527'을 바이러스 노출 후 예방요법제 사용 가능성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T-527'의 임상결과는 이르면 연말 공개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분야에서 자리를 잡은 화이자도 경구용 치료제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화이자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PF-07321332'는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감염을 확산시키는 데 필요한 프로테아제라는 효소의 작용을 막는 '프로테아제 저해제' 계열이다. 화이자 측은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연내에 치료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신약을 개발 중인 또 다른 제약사로는 일본의 시오노기가 있다. 시오노기는 이달 초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1상 시험에 착수했다. MSD, 머크,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가 1일 2회씩 약 5일간 복용해야 하는 약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시오노기의 치료제는 1일 1회씩 5일간 복용하면 되는 약으로 개발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희비 엇갈리는 국내 제약사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 청신호를 밝힌 반면, 국내 제약사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7일 기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국내 제약사는 총 13곳이다. 13곳 중 경구용 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국내 제약사는 크리스탈지노믹스, 대웅제약, 뉴젠테러퓨틱스, 동화약품, 부광약품, 신풍제약, 엔지켐 생명과학 등 총 7개 기업이다. 국내 제약사 중 MSD나 로슈만큼 획기적인 임상결과를 얻은 곳은 없다.

임상시험 허가는 받았으나 아직 본격적인 임상시험은 시작하지 않은 제약사도 다수지만, 7개 기업 중에서는 대웅제약이 27일 '(가칭)코비블록(성분명 :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의 임상 2b 상 결과를 발표하며 앞서가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 임상에서 '코비블록'이 호흡기 증상을 가진 50세 이상 경증 환자의 증상을 약 40% 빠르게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상적 증상 개선 기간은 단축하지 못했지만, 이상반응(열감, 기침,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등)이 약하게 나타나거나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웅제약 측은 '코비블록'을 코로나19 감염경로 자체를 차단하는 비강 분무 제형으로 개발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이미 쓴맛을 본 기업도 있다. 신풍제약이 대표적이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성분명 : 피로나리딘인산염과 알테수네이트 복합제)' 약물재창출을 통한 코로나 경구치료제 개발을 추진했는데, 임상 2상 시험에서 별다른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달 초 신풍제약은 "피라맥스 유효성 평가에서 일차평가변수로 설정된 RT-PCR 진단키트 기반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비율(음전율)의 경우 피라맥스군과 대조군 간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피라맥스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근거와 임상지표의 개선 가능성이 확인돼 대규모 후속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급증하고 있다. 28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896명(해외유입 73명 포함)으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9만3427명(해외유입 1만173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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