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약 1% 정도는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C형 간염은 증상이 거의 없고, 국가건강검진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아 환자가 감염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 내버려두면 간암이 되는 C형 간염을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C형 간염 만성화, 40%는 간경변·간암 된다
C형 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단 감염되면 70~80%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증상이 거의 없다 보니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 20~30년 후에 만성 간염, 간경변, 간암 등으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C형 간염은 만성화되면, 40% 정도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된다.
◇40세 넘으면 검사받아봐야
C형 간염이 증상이 워낙 없는 질환이다 보니 전문가들은 40세가 넘으면 일단 C형 간염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김하일 교수는 "최근에는 효과도 좋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C형 간염약이 있어서, 자신이 환자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C형 간염은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와 치료 필요성에 대해 평가할 수 있기에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한 번쯤 검사를 받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예방이 가장 중요한 C형 간염
C형 간염은 치료 성공률이 높은 약이 있지만, 아직 백신은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김하일 교수는 "만일 가족 중 C형 간염 환자가 있다면 환자의 혈액이 묻어 있을 수 있는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기에 전염이 무서워 가족 간에 식기를 따로 사용하는 정도까지의 주의는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불법, 비위생적인 장소에서 시술, 문신, 피어싱 등을 받으면 C형 간염 감염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