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이것' 추출물…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효과?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7/22 19:00
쑥 추출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은 '개똥쑥(Artemisia annua)'의 코로나19에 대한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개똥쑥은 아시아와 북미 일부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아르테미시닌'은 개똥쑥 추출물을 통해 만들어지므로, 연구팀은 이 성분이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용 배양 접시에서 인간의 폐 세포를 코로나19에 감염되도록 한 후, 개똥쑥에서 추출한 아르테미시닌을 추가했다. 그 결과, 아르테미시닌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아르테미시닌은 지난해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도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르테미시닌 화합물 중에서도 '알테수네이트(artesunate)'라는 성분이 억제 효과가 가장 컸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에 대한 아르테미시닌 기반 치료의 시험관 내 효능을 보여준다"며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아르테미시닌 화합물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