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보양식 먹은 후 나타난 '전신 두드러기'… 왜?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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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에 든 우루시올 성분은 심각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 보양식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은 삼계탕이다. 삼계탕에 보양 효과를 더하겠다며 옻을 더해 만든 음식인 '옻닭'도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옻은 동의보감에 위장을 건강하게 해주는 산나물로 쓰여 있다고 하는데, 현대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섭취에 주의해야 하는 음식이 됐다. 옻이 유발할 수 있는 극심한 알레르기 때문이다.

옻에는 전신성 접촉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항원인 '우루시올'이 함유돼 있다. 이로 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옻나물 관련 식품에 우루시올이 검출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옻칠 된 가구를 통해 어릴 적 우루시올에 노출되었다가, 나이가 들어 보양식으로 다시 노출했을 때 급성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중앙대병원 피부과 유광호 교수팀이 지난 10년 동안 옻에 의한 전신성 접촉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옻 알레르기 환자 대부분은 환절기 보양식을 즐겨 먹는 40대 이상 중년이었다. 그다음으로 많은 원인은 옻 나물을 채취하다가 피부에 닿아 피부염이 발생하는 경우였다.

옻으로 인한 전신성 접촉피부염은 단순히 피부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대부분 환자는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평균 2주간의 입원이나 통원치료를 받는다. 20% 정도의 환자들은 간 수치가 상승하는 등 염증이 전신 장기까지 침범해 손상할 수 있어 가볍게 여겨선 안 되는 질환이다.

만약 이전에 옻닭을 먹은 후, 아무렇지도 않았다면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 그렇지 않다. 앞서 언급했듯, 옻칠 가구에 노출되는 등 처음 옻에 노출됐을 때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다시 노출됐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엔 반응이 약했다가도, 다음 노출 땐 심해질 수도 있으므로 웬만하면 옻 섭취는 피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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