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연은 하고 싶지만, 전문의약품 복용이 부담스러워 니코틴 대체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니코틴 대체재는 패치, 사탕, 껌, 필름 등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 선택이 쉽지 않다. 어떤 종류의 니코틴 대체재가 나에게 가장 효과가 좋을지 한국병원약사회 이정진 홍보위원(고려대학교의료원 안암병원 약제팀 약사)와 함께 알아보자.
◇눈 뜨자마자 담배 피우고 싶다면 패치
매일 일정량의 담배를 습관적으로 피우는 경우라면 니코틴 패치가 적절하다. 니코틴 패취제는 한번 피부에 부착하면 16~24시간 동안 꾸준히 일정 농도의 니코틴을 공급한다. 그래서 아침 기상 직후 흡연 욕구가 강하거나 금단현상이 심한 사람이 니코틴 패치를 쓰면 흡연 충동이나 금단현상이 줄어든다.
니코틴 패치를 쓰다가 간혹 수면장애나 불면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땐 잠들기 전 패치를 제거하면 된다. 패치를 완전히 제거해 금연에 실패할 게 걱정된다면, 16시간형 니코틴 패치제를 사용하면 된다.
◇수시로 흡연 충동 생긴다면 사탕·껌
시도 때도 없이 담배가 피우고 싶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술을 마실 때 등 특정 상황에서 흡연 욕구가 생기는 사람이라면 니코틴 사탕이나 껌이 좋다. 특히 트로키나 로젠지 등 사탕 형태의 니코틴 대체재는 효과가 빨라 흡연 충동을 느낄 때마다 복용하면 흡연 욕구를 누를 수 있다.
다만, 제형에 따라 복용법이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니코틴 껌은 한 번에 한 개씩, 하루 최대 15개를 충분한 시간 간격을 두고 씹어야 한다. 강한 맛이나 얼얼한 느낌이 들 때까지 씹었다가 잠시 볼 안에 두고, 다시 천천히 씹는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급하게 씹으면 오히려 구강 점막을 통해 흡수되는 니코틴량이 적을 수 있으므로 천천히 씹는 게 중요하다.
사탕 제형도 천천히 빨아먹어야 한다. 니코틴 사탕을 처음 복용할 때는 1~2시간 간격을 두고 먹어야 한다. 보통 하루에 8~12정을 복용하면 된다. 니코틴 사탕은 하루 최대 25정 이상을 넘게 먹으면 안 된다.
◇기상 30분 후 담배 피운다면 구강용해필름
니코틴 구강용해필름은 기상 30분 이후에 첫 흡연을 시작하는, 니코틴 의존도가 낮은 흡연자에게 적합하다. 니코틴 구강용해필름은 혀 위에 놓은 후 약 3분간 혀로 입천장을 부드럽게 눌러가며 천천히 녹여 먹으면 된다. 처음 구강용해필름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초기 6주까지는 하루에 최소 9개의 필름을 복용해야 한다. 단, 하루 최대 복용량이 15개를 넘으면 안 된다. 구강용해필름을 복용한 지 12주가 지난 시점부터는 강한 흡연 욕구가 생기는 경우에만 1일 1~2개를 복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