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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시간 이상 앉아서 TV를 보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생길 위험이 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앉아서 TV를 오래 볼수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연구진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지 않은 13만8000명 이상을 10~18년 동안 추적했다. 추적 기간에 총 8733명의 참가자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았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나이·체질량지수·흡연 및 음주 여부 등과 함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평균 걸음걸이로 주 2시간 걸은 것과 동등한 활동을 한 사람이 주 3시간 달리는 것과 같은 활동을 한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54% 높았다. 또 하루 4시간 이상 앉아서 TV를 본 사람과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가장 적게 앉아 있는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각각 78%, 49% 높았다.

앉아서 일하는 것과 달리 TV를 보는 것은 간식과 단 음료를 먹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체중이 증가하기 쉬운데, 이는 폐쇄성 무호흡증의 위험 요인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연구진은 사무직에 종사하는 등 매일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사람의 경우 여가 시간에 신체 활동을 늘리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운동하기 어려운 사람은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의 저자 티아니 황은 "세계보건기구의 신체 활동 지침을 따라 주당 최소 150분 정도 신체 활동을 한 사람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위험이 상당히 낮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호흡기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