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악' 소변 눌 때 아프다면?… 의심 질환 6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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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 요도증후군, 신우신염 등이 있으면 소변을 눌 때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변을 볼 때마다 통증이 있다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통증의 심각성 여부를 알려면 여러 증상을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 배뇨통의 흔한 원인을 알아본다. 소변을 보기 시작하면서 통증이 있다면 요도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고, 소변이 끝날 무렵에 아프다면 방광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방광염
여성에게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인 방광염은 방광 점막이나 점막 아래 조직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긴박한 소변 욕구를 느끼게 되지만, 막상 소변을 누면 타는 듯한 통증, 화끈거림 등이 나타난다. 드물게 열이나 혈뇨, 치골, 하배부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소변은 뿌옇거나 연한 분홍색, 붉은색 혹은 갈색을 보인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방광염이 흔한 이유는 요도가 짧고 세균이 많은 항문과 요도가 가깝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통 대변에 서식하는 대장균에 의해 발병하며, 포도상구균, 간균, 장구균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단순 방광염일 경우 50% 정도는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나머지는 방치 시 상부요로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 항생제 등 약물을 복용하며 보통 3~5일 정도 치료를 하게 된다. 치료를 시작한 지 2주가 됐는데도 호전이 없다면 세균에 대한 항생제 감수성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방광염이 자주 재발해도 병원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폐경기 여성의 경우 질 속 균이 변화해서 요도 감염이 잘 될 수도 있다.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변을 닦을 때 앞에서 뒤로 닦아줘야 하고,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성관계 후에는 소변을 보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으며, 면 소재의 속옷을 챙겨 입고 되도록 꽉 끼는 하의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간질성 방광염
소변을 눈 후에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은 간질성 방광염이다.  방광경부와 방광 삼각부 수축이 일어나면서 찌릿한 통증을 유발한다. 요도 끝까지 전파된다.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스트레스, 식단 변화, 알레르기, 특정 약물의 복용 등이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 개선 방법으로는 경구 약물 복용, 물리 치료, 통증 완화를 위한 전기 신경 자극, 수술 등을 시도할 수 있다.

◇요도증후군
방광염과 헷갈릴 수 있는 또 다른 질환으로 요도증후군이 있다. 요도증후군도 여성의 5~15%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방광염과 증상은 비슷하나 요도증후군은 염증이 없다. 소변으로부터 요도를 보호하는 물질이 잘 안 만들어지면서 소변이 요도를 자극해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염증이 생긴 게 아니니 항생제를 써도 효과가 없다. 근육이완제나 신경의 흥분을 낮춰주는 교감신경차단제를 쓰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를 못 하면 치료해도 흔하게 재발하기 때문에, 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카페인은 줄이고, 수분은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신우신염
신우신염은 대부분 방광염과 같은 원리로 발병하는데, 그 위치만 다르다. 신우신염은 소변을 만들어내는 콩팥과 소변이 모이는 신우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방광에서부터 균이 신장으로 거슬러 올라와 발병한다.

소변을 볼 때 심한 통증이 유발되고, 소변이 자주 나온다. 급성 신우신염인 경우 복통이나 발열, 메스꺼움, 구토, 오한 등의 증상이 동반할 수 있다. 만성 신우신염이면 신장에 꾸준한 손상이 생겨 신부전, 동맥경화성 고혈압 등의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소변에 피가 섞이거나 냄새가 심하게 나기도 하는데 이땐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신우신염도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전립선비대증  
남성의 경우 배뇨통을 느낀다면 전립선비대증일 가능성이 크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져 소변으로 배출하는 요도를 압박하는 질환이다. 자다가도 소변을 보기 위해 깰 정도로 자주 소변을 보게 된다. 대부분 나이가 들며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분비가 감소해 발병한다. 전립선비대증이 심하면 약물이나 수술로 치료한다.

◇신장결석
신장결석도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흔한 질환으로, 몸 안에 칼슘 등 미네랄이 많이 쌓이면 결정을 생성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결석이 요관을 따라 이동하면 소변을 볼 때 통증을 일으키거나, 소변 줄기가 배출되는 것을 막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보통 자연적으로 배출되지만, 크기가 클 때는 병원에서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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