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두피 건강 악화되기 쉬운 여름철, 탈모 막으려면 의학적 치료가 우선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7/20 10:38
여름은 두피 및 모발 관리가 어려운 계절 중 하나다. 강한 자외선과 습기로 과다 분비된 땀과 피지 등이 모낭을 막거나 두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때 두피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올 여름, 탈모를 막기 위한 올바른 관리 및 치료 방법을 살펴본다.
◇탈모 막으려면 근본 원인부터 해결
모발은 단순 미용을 넘어 개인의 인상을 형성하고 개성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자신감과도 연결돼 심리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친다 . 이러한 이유로 젊은 환자 사이에서 탈모에 대한 관심과 치료 의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남성형 탈모는 그 증상이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해 샴푸나 영양제 등 비의학적 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
탈모 샴푸, 영양제 등이 탈모 진행을 늦추는데 보조적인 도움은 줄 수 있지만, 남성형 탈모를 막거나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등 근본적인 치료법은 될 수 없다.
‘대머리’로도 불리는 가장 흔한 탈모 유형인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의 대사물질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유발되기 때문에, 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지 않으면 증상이 계속해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잘못된 관리나 민간요법 등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탈모, 허가 받은 의학적 치료로 시작
현재 의학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남성형 탈모의 치료 방법은 약물 요법이다. 초기부터 중증까지 모든 단계의 남성형 탈모에 사용되며, 바르는 약물과 복용하는 약물로 구분된다. 효과를 체감하기까지 평균 2~3개월 소요되며, 약물 중단 시 효과가 사라질 수 있어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모발이식이 있다. 다만, 모발이식을 하더라도 이식된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위해 약물 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남성형 탈모는 초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한다면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 그러나 진행성 질환인 만큼 증상이 심화될수록 관리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확인되면 가능한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형 탈모 체크리스트>
1. 두피 앞부분과 정수리 부분 모발이 가늘고 짧아진다.
2. 모발이 가늘고 부드러워지는 반면 가슴 털과 수염이 굵어진다.
3. 하루에 빠지는 모발 개수가 100개 이상이다.
4. 머리 밑이 가렵고 비듬이 생기는 증상이 지속된다.
5. 친가나 외가에 탈모 증상을 가진 가족이 있다.
6. 이마선이 뒤로 밀리고 정수리 부위 두피가 들여다보인다.
<제작을 지원받아 취재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