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중이염 생긴 아이, ‘풍선’ 불면 완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7/19 09:29
풍선은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다. 파티용품으로도 사용되는 풍선은 의외로 건강에 도움을 준다. 우리가 몰랐던 풍선 불기의 효과를 알아본다.
◇중이염 완화·예방
콧바람으로 풍선을 불면 중이염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에서 32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1~3달 동안 하루에 3번씩 코로 풍선을 분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중이염 증상이 11.7% 호전됐다. 또 중이염으로 인한 난청·귀 통증·수면장애 증상도 완화됐다. 연구진은 코로 풍선을 불면 귀의 압력이 순간적으로 높아져 유스타키오 관(중이에서 인후로 통하는 관)이 열린다고 말했다. 이때 귀 안의 진물이 빠져나와 염증이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 풍선 불기가 중이염을 완전히 치료하는 것은 아니므로 전문적인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적절하다.
◇안면신경마비에 도움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안면신경에 이상이 생겨 얼굴 근육이 마비되는 것이다. 안면신경마비가 일어나면 얼굴 좌우 중 한쪽만 굳어 입이 비뚤어지거나 눈이 감기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여름철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때 풍선을 불면 마비된 안면신경을 자극하고 풀어주면서 안면 근육의 힘을 키울 수 있다.
◇호흡기 근육 향상
풍선을 불면 가슴이 움직이면서 늑간 근육이 단련돼 폐활량을 늘릴 수 있다. 늑간 근육은 호흡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근육이다. 풍선 불기는 늑간 근육을 발달시키기 때문에 폐 질환이 있거나 호흡 능력이 약한 사람이 하면 좋다. 풍선이 커질수록 더 많은 호흡량을 요구하므로 호흡기 근육 능력이 향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