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두를 꾸준히 섭취하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으로 인한 질병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 임상 생화학 영양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꾸준한 호두 섭취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과 관련된 결과를 줄일 수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전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이 갖고 있는 박테리아로, 위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같은 여러 소화기질환을 유발한다. 항생제를 투약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을 제거하는 치료법이 있지만, 내성이 생길 수 있다.
호두가 소화기 계통 발병 위험 감소와 관련 있다고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암 예방 연구 및 영양에 발표된 다른 두 건의 동물 연구에 따르면, 호두는 장내 박테리아를 변형해 대장 종양 발생을 억제한다. 암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새로운 혈관 생성을 저지해 대장암의 진행도 막는다.
한편, 호두는 소화기질환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되고 두뇌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호두의 항염 효과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는 덕분이다. 또 오메가3와 폴리페놀을 함유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호두의 건강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보관을 잘 해야 한다.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편이기 때문이다. 호두 속 지방이 산소와 만나면 쉽게 산화돼 아플라톡신 같은 독소가 생기기 쉽다. 아플라톡신은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밀봉해 보관해야 하는 이유다. 호두는 맛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버리는 게 안전하다. 밀봉을 확실히 했더라도 햇볕이 드는 곳에는 보관하면 안 된다. 섭씨 10도 이하의 온도 즉, 냉장이나 냉동 보관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