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뭉텅뭉텅' 빠지는 탈모, 30대 최다… 의심신호 2가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7/15 13:58
국내 탈모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15일 발표에 따르면, 국내 탈모증 진료인원은 지난 2016년 21만2000명에서 2020년 23만3000명으로 2만1000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4%에 달했다.
◇30대 환자 가장 많아
2020년 기준 탈모증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30대가 22.2%(5만2000명)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40대 21.5%(5만명), 20대 20.7%(4만8000명) 순이었다. 특히, 10대부터 40대까지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고, 9세 이하와 50대 이상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다.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젊은 30대 탈모증 환자가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남성형 탈모증(안드로겐 탈모증)은 남성 호르몬과 유전에 의해 발생한다"며 "젊은 층의 탈모 증가는 실제로 탈모가 증가한다기보다는 생활수준 향상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서 병원을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났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수리 유심히 살펴야
탈모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 스트레스나 면역 반응이상, 지루성 피부염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본인 스스로 머리카락을 뽑는 습관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 머리를 감거나 자고나서 정수리 부위나 앞머리 부위의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머리카락이 가늘어진다면 탈모를 의심하고 주의해야 한다.
남성형 탈모 치료로는 2~5% 미녹시딜 용액 도포가 많이 사용 되는데, 초기 반응은 약 6개월 이후, 최대 반응은 약 1년 후에 나타나고 중단하면 약 2개월 후부터 다시 탈모가 시작된다. 그리고 안드로겐 생성이나 이용을 억제하는 경구피임약이나 전신적 항안드로겐 약물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여러 부작용으로 인해 실제 임상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남성형 탈모가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후두부 처럼 탈모가 나타나지 않는 부위의 머리카락을 탈모 부위로 이식 하는 것인데, 전에는 미니이식이나 미세이식을 많이 했으나 요즘에는 털집 분리 기술의 발달로 모낭단위이식을 대부분 시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단일모 이식술까지 개발되었다. 이 방법은 자연적인 상태 그대로를 이식하게 되므로 더욱 자연 스러운 경과를 얻을 수 있다. 단, 수술 후에도 복용 약은 유지해야 한다. 약물이나 수술을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가발 등을 사용할 있다.